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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_Infra_Workshop

일자
2024/03/15
팀이름
Infra
분류
워크샵
작성자
24년도 상반기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. '인프라 팀'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한 지 벌써 4개월이 넘었다니... 빨리 흘러가는 시간이 끔찍합니다. ㅋㅋ
이번 워크샵의 컨셉은 '극한 체험' 그래봤자 고작 582미터 청계산을 오르는 정도지만 평소 등산을 즐기지 않는 두 개발자 분들에게 산은...미지의 두려움, 그 자체일 수도 있으니까요. 그러나,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인프라 팀의 군인 정신! 올림픽 정신! 헝그리 정신! 을 무기 삼아 무탈한 완등을 기대 해 봅니다! (참고로 등산 아이템은 재희님의 의견이었다는 점!)
봄 햇살이 따뜻하던 이른 아침 청계산 역- 모두 모여 500ml 생수 한 병씩 손에 들고 등산을 시작합니다.
-우리의 목적지는 왼쪽 끝 ‘매봉’입니다.-
저는 청계산 만 이번이 네 번째..그러나 매 번 오를 때마다 새롭고 다채로운 산세와 공기가 또 맘을 설레게 합니다. 심지어 오늘같이 날씨 좋은 날의 가벼운 산행은 언제나 즐겁죠.
-시작은 가뿐-
그렇게 매봉 정상을 향해 완만한 경사를 오르기 시작한 지 20분 남짓 됐을까. 셋 중 한 사람이 안보입니다. 그렇습니다. 전원 꽉! 차게 다 모여도 세 사람인데, 그 와중에 한 명이 무언가에 쫓기듯 호다닥~ 올라가더니 마침내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. 아마 1등으로 정상을 찍고 싶은가 봅니다.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봅니다. 산은 너그러우니까요.ㅋ
산을 오른 지 70분 경과- 남은 두 사람은 천천히 페이스를 지켜 마침내 매봉 정상에 함께 도착합니다.
-눈물 닦아요, 재희님..거의 다 왔어요 ㅜㅜ-
그리고 저기 멀~리, 먼저 도착한 한 분이 계십니다.
워크샵 계획을 논의하면서 농담처럼 "등산 한 시간, 하산 한 시간이면 되죠? 청계산쯤은 껌입니다!" 라고 했는데 저 분 진짜 한 시간 만에 청계산을 씹어 드셨습니다. 그렇게 다시 모인 세 사람-
땀을 식히며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전망대에서 서울 시내를 굽어보기도 하며 정상에서의 공기를 만끽합니다.
-웃고 있지만 다리는 덜덜덜~-
사실은 정상에서 먹는 컵라면의 쫄깃한 면발과 뜨끈한 국물 맛을 기대했는데, 컵라면 아저씨가 주말에만 오신답니다. 그 개꿀, 핵꿀 컵라면 맛을 두 분에게 꼭 맛 보여주고 싶었는데.. 마냥 아쉽습니다. ㅠㅠ
아쉬운 마음을 발가락 끝에 모아 이제 다시 산을 내려옵니다. ㅋㅋ 오르락 내리락..인생이 다 그런거죠.
-부쩍 말이 없어진 두 분…………....ㅋㅋㅋ-
아침부터 땀을 흘렸으니, 이제 체력 보충을 하려고 합니다. 등산의 끝은 '두부 김치와 파전에.....스읍-' 암튼 이게 공식이지만 오늘은 워크샵이니까요. '법카의 자비' 덕분에 청계산 인증 맛집- 정육 식당에서 단백질로 배를 채웁니다. 고기 익어가는 소리가 경쾌합니다.
시원한 목 넘김이 일품인 쌉쌀한 음료수와 잘 익은 고기 한 점이
놀란 근육들을 진정시켜 주는 느낌입니다.
이렇게, 안전하고 무탈하게 우리 인프라 세 사람의 상반기 워크샵이 마무리 됩니다.
회사에서 매일 보는 두 분이지만, 늘 일에 파묻힌 엄근진 표정만 보다가 야외에서 땀 흘리며 함께 산을 오르니 또 색다릅니다.

두 분, 고생하셨습니다.

그러나 등산 아이템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. ’다시는 산을 타지 않겠다’는 누군가의 굳은 다짐을 얼핏 들었거든요. ㅋㅋ